Enthusiasm and Enlightenment in Europe, 1650-1850
Enthusiasm: The Antiself of Enlightenment
Pocock, J. G. A. (1997). Enthusiasm: The Antiself of Enlightenment. Huntington Library Quarterly, 60(1/2), 7–28. https://doi.org/10.2307/3817830
- 본고에서 Pocock은 초기에는 인간 정신의 한계를 인정하려는 프로그램이었던 계몽주의가 어떻게 혁명적 승리주의(revolutionary triumphalism)로 변모했는지를 탐구하고, 계몽주의가 지적 광신주의(intellectual fanaticism)가 발생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논증함
계몽주의와 열광
- 계몽주의(Enlightenment)
- lumière, Aufklärung, 혹은 “이 계몽된 시대(This enlightened age)”
- 계몽주의의 다원화
- 종교 전쟁(Wars of Religion)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도를 공유함
- 영국의 계몽주의는 성직자적이고 보수적인 형태(clerical and conservative forms)로 존재했음
- 신격 그 자체를 축소시키지 않으면서 영적 권위를 축소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음
- 계몽주의 과정은 종종 논쟁적 신학(disputatious theology)의 과정이었음
- “it was the greatness of Edward Gibbon to have perceived that you could not dismiss theology without at the same time learning to write its history.”
- 30년 전쟁(Dreißigjähriger Krieg)
-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를 지지하는 국가들과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지지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 전쟁
- 베스트팔렌 조약(Westfälischer Friede)
- 1648년 베스트팔렌 지방의 도시인 오스나브뤼크와 뮌스터에서 체결되어, 30년 전쟁을 종결시킨 조약
- 최초의 근대적인 국제 협약, 최초의 근대적 국제법 제정, 국민 국가(nation state)에 대한 인식 확산
- 종교전쟁은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끝난 게 아니라,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지속됨
- e.g. 삼왕국 전쟁(War of the Three Kingdoms)
- 계몽주의의 기원 중 하나
- 칼뱅주의[예정론(Predestination)] → 아르미니우스주의(Arminianism)적 반박 → 소시니안주의(Socinianism)적 결론 도출 → 계몽주의
- 교회의 영적 권위를 약화시키고자 했던 이들의 목적에 매우 부합
- 피에르 베일(Pierre Bayle): “all the princes of Europe would establish Socinian religions of state if they dared.”
- 열광(Enthusiasm)
- enthousiasmos = ‘주입(infusion)’ + ‘영감(inspiration)’
- 신적인 것이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거나 숨결로 불어넣어져 대상 인격 안에 거하게 되는 것을 의미
- 2차적으로, 기만 혹은 사칭을 뜻하는 비칭으로 사용됨
- 토마스 홉스(Thomas Hobbes)
- 홉스가 지목한 근원적 오류는 그리스인들의 오류로, 그들이 지성 앞에 영적·물질적 사물의 고유한 실체 (Platon적 이데아, Aristoteles적 본질)를 제시하여 이를 관조하고 파악하도록 한 데 있었음
- 홉스는 니케아 신학의 담론 전체가 실재적 실체라는 오류에 기반하고 있음을 폭로함
- 그리스도가 성찬의 요소에 진입하여 실체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, 유출된 성령이 회중의 몸이나 개인의 지성에 진입하여 독자적인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는 가정 또한 틀린 것이 됨
- 메릭 카소본(Meric Casaubon)의 『열광에 관한 논고(A Treatise Concerning Enthusiasm)』와 헨리 모어(Henry More)의 『격퇴된 열광(Enthusiasmus Triumphatus)』
- 열광을 이단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진단 가능한 망상, 즉 여성들에게 특히 나타나기 쉬운 히스테리와 유사한 신체적·정신적 질병으로 규명
- 헨리 모어(Henry More)
- 『격퇴된 열광』은 장미십자회원(Rosicrucian)과의 논쟁이기도 했음
- 모어는 광교파(Latitudinarian)라 불렸던, 케임브리지 플라톤주의자(Cambridge Platonists)의 일원이었음
- 이성적인 구성원들이라면 실체적인 교리 문제에서 의견이 다르더라도 대화를 유지하고 교조적 대립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
- 그러나 케임브리지 학파의 문제는, 바로 그들의 철학 자체가 애초에 신비(mysteries)를 만들어낸 원흉으로 지목되었다는 점
- 이성이 ‘주님의 등불(candle of the Lord)’이라고 주장
- 데이비드 흄(David Hume)
- 「미신과 열광에 관하여(Of Superstition and Enthusiasm)」
- 전자를 인간 정신의 공포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, 후자를 과도한 희망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정의
Enthusiasm or Imagination? Eighteenth-Century Smear Words in Comparative National Context
Goldstein, J. (1997). Enthusiasm or imagination? Eighteenth-century smear words in comparative national context. Huntington Library Quarterly, 60(1/2), 29-49.
상상과 열광
- 비속어의 기능: 특정 문화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‘비속어(smear words)’는 그 문화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변증법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, 유지하고자 하는 자아에서 축출해야 할 ‘타자’를 상징함
-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의 핵심 가치는 합리성(rationality)이었으며, 이는 중립적인 판단력, 현세적 유용성, 과학적 추론, 그리고 격정(passions)의 차단을 의미함
- 당시 ‘열광(enthusiasm)’은 오늘날의 긍정적인 의미와 달리, 합리성에 반하는 모든 것을 환기하는 강력한 비난의 용어(opprobrium)로 기능함
- 연구 질문: 18세기 프랑스에서 ‘열광’이 영국과 독일에서와 동일한 어휘적 지위를 누렸는가? 프랑스의 ‘계몽된’ 사람들이 동료들의 계몽되지 못한 태도와 행동을 비하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선택된 비속어가 ‘열광’이었는가?
- 저자의 관점에는 ‘상상(imagination)‘이 그러했음
- 프랑스에서 열광과 상상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하나가 다른 하나를 자극하거나 대체하는 구조를 가짐
- 장-루이 드 카위자크(Jean-Louis de Cahusac)
- 《백과전서(Encyclopedie)》 기사에서 열광을 일시적인 정신적 사건으로, 상상을 지속적인 정신적 구조로 암시
- “imagination [is] commonly believed to be the unique source of enthusiasm.”
- 볼테르(Voltaire)
- 《철학사전(Dictionnaire philosophique)》에서 열광을 ‘광기, 격분, 분노’, 심지어 ‘질병’으로 묘사함
- 이성이 열광과 상상 모두를 정화할 수 있다고 믿음
- 위대한 시인에게 필요한 ‘합리적인 열광’이라는 측면에서 이성과의 한시적 협력을 긍정함
- 사전 비교
- 영국의 《옥스퍼드 영어 사전(Oxford English Dictionary, OED)》와 프랑스의 《그랑 로베르(Grand Robert de la langue franraise)》, 《프랑스어 보물 사전(Tresor de la langue franraise)》을 비교 분석함
- 프랑스 사전의 특징: 열광의 예술적/미학적 측면을 강조하며 하위 항목을 할당함
- 영국 사전의 특징: ‘가공의 영감(fancied inspiration)’ 또는 ‘신성한 소통에 대한 허위적 믿음’이라는 비하적 의미를 핵심 정의로 포함함
- 원인: 영국은 개신교 분파주의자들의 급진적 활동을 경험했으나, 프랑스는 이를 대부분 물리쳤기 때문에 ‘열광’이 종교적 적대감으로 포화되지 않았음
- 생-메다르 경련 사건(convulsionaries of SaintMedard)
- 얀세니즘 부제 드 파리의 묘소에서 신자들이 집단 경련과 기적을 주장하며 발생한 사건
- 필리프 에케(Philippe Hecquet)의 분석
- convulsionnaire의 경련을 ‘상상에 의한 히스테리’로 규정함
- ‘열광’이 아닌 ‘과열된 상상이 빚어낸 발명품’이라고 비난함
- 종교 논평가들 역시 이 현상을 비난할 때 ‘열광’이라는 단어를 특권화하기보다 ‘상상’이나 ‘망상’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함
- 즉, 18세기 프랑스에서 ‘열광’은 주로 미학적·예술적 적합성을 다루는 문제로 국한되었음
The Philosopher and the Schwärmer: On the Career of a German Epithet from Luther to Kant
La Vopa, A. J. (1997). The Philosopher and the” Schwärmer”: On the Career of a German Epithet from Luther to Kant. The Huntington Library Quarterly, 85-115.
- 루터교 개혁기부터 18세기 말 칸트 시대에 이르기까지 ‘슈베르머라이(Schwärmerei)’라는 용어가 독일 지성사에서 수행한 역할과 변천사를 분석함
슈베르머(Schwärmer)와 열광
- 슈베르머(Schwärmer)
- 1790년대 크리스티안 가르베(Christian Garve)는 “하급 광기”이자 “허구를 실제 지식으로 오해하는 자기기만”으로 규정함 (자가당착적인 망상 상태)
- 가르베와 빌란트(Christoph Martin Wieland)는 긍정적인 창조적 영감인 ‘엔투지아스무스(Enthusiasmus)’를 부정적인 ‘슈베르머라이(Schwärmerei)’와 분리하여 언어적 정밀성을 확보하려함
- 철학자-의사(Philosopher-Physician):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자신을 사회적 건강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의사로 설정하고, 슈베르머라이를 “영혼의 질병”으로 간주하여 임상적 시선으로 접근
- 슈베르머라이의 기원
- 1520년대 마르틴 루터(Martin Luther)가 성령의 내적인 목소리를 강조하며, 기존 질서에 저항한 토마스 뮌처(Thomas Münzer)와 같은 급진파들을 비난하기 위해 이 단어를 사용
- 루터에게 슈베르머의 핵심은 ‘마음의 심연’에서 솟구치는 감정적 주관주의에 있음
- ‘슈베르머’는 벌떼의 윙윙거림(swarming)이나 무질서한 새 떼의 움직임과 같은 농경 생활의 이미지에서 유래함 (집단적 광란과 전염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환기)
- 18세기에 이르면, 과도한 담즙이나 정신적 과충전 같은 심리-생리학적 진단으로 대체됨
- 철학적 슈베르머라이(philosophical Schwärmerei)
- 빌란트가 철학과 슈베르머라이를 천적으로 본 것과 달리, 헤르더(Johann Gottfried Herder)는 그 둘이 “동일한 본성(einerlei Natur)”을 가졌기에 서로 증오하는 “영혼의 형제자매(Geistesgeschwistern)”라고 생각함
- 철학의 차가운 추상 자체도 또 다른 형태의 슈베르머라이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함
- 헤르더와 하만(J. G. Hamann)은 근대 철학의 엄격한 ‘체계’를 유대교적 율법주의와 동일시하며, 이것이 인간의 자생적 감정과 자유를 억압하는 ‘살아있는 모세’와 같다고 봄
- 정치적 슈베르머라이(political Schwärmerei)
- 보수적 비판자들은 프랑스 혁명을 ‘철학적 슈베르머라이’가 대중의 광기와 결합한 사례로 규정함
- 혁명을 ‘슈베르머라이의 전염’으로 묘사함으로써, 혁명이 가진 정당한 사회적 요구를 은폐하고 이를 병리적인 현상으로 치부함
- 칸트의 관점
- 슈베르머라이를 ‘이성이 스스로를 감시하는 데 실패한 징표’로 보고, 이성의 한계를 명확히 규정하는 비판 철학을 해독제로 제시함
- 이성신앙(Vernunftglaube): 칸트는 맹목적 신앙과 차가운 추상 사이에서 ‘이성신앙’이라는 개념을 통해 도덕적 확신의 주관적 공간을 확보하려함
- 칸트는 혁명 행위 자체는 반대했으나,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‘엔투지아스무스(열광)’는 인간의 도덕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징표로 해석함